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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지안-팡 칭 커플, 4대륙대회만 벌써 3번째 우승

[2008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1위 오르며 '4대륙 강자' 확고히 다져

통 지안-팡 칭 커플이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올라 4대륙선수권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4대륙 절대 강자'임을 확증했다.

통 지안(28)-팡 칭(28·이상 중국) 커플은 지난달 14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페어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19.63(기술점수59.62, 예술점수 60.01)을 얻어 쇼트 점수(67.70) 합계 187.3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얀 색상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통 지안-팡 칭 커플은 배경음악 니코 로타의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우아한 몸동작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경기 초반 트리플 토 룹을 시도했으나 팡 칭이 착빙동작에서 다소 흔들렸다. 통 지안-팡 칭 커플은 이어 더블 악셀 시퀀스에 성공하며 심기 일전한 뒤, 트리플 러츠 트위스트 리프트를 완벽하게 처리하며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통 지안-팡칭 커플은 난이도 높은 도약을 시도한 '그룹 5 악셀 라소 리프트'로 최고의 실력을 드러냈고, 잇달아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또 경기 중반을 넘어서며 드로우 트리플 살코 점프를 성공해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 후반 다시 한 번 시도한 드로우 트리플 살코 점프도 역시 성공하며 직선 스텝 시퀀스, 원 핸드 리프트를 실수 없이 연기했다.

데드 스파이럴 기술은 여자 선수가 빙면에 가까울 수록 레벨이 높아지는데, 이들 커플은 다소 높게 스파이럴 기술을 처리해 레벨 1을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어진 완벽한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과 연극의 한 장면같은 포옹 동작으로 연기를 마무리하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1993년 처음 팀을 구성해 16년 간 호흡을 맞춰온 통 지안-팡 칭 커플은 이로써 4대륙대회에서만 3번 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008 이탈리오 토리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계 랭킹 2위의 '라이벌' 장 단-장 하오 커플에게 밀려 3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설욕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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