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다이스케(21·일본)는 지난달 13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88.57(기술점수 48.74, 예술점수 39.83)로 선두에 올랐다.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의 힙합버전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다카하시는 트리픕 플립-트리플 토룹을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어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까지 무결점 점프 기술을 선보였다.
경기 중반 힙합 안무를 가미한 그의 직선 스텝 시퀀스는 '세계 최고'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스케이트 슈즈를 신고 펼치는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확하고 빠른 스텝 연기는 레벨 3를 받을 만큼 고난도의 연기였다.
다카하시는 싯스핀에 이은 서큘러 스텝 연기에서도 레벨 4의 최고 난도 점수를 받았다. 그는 콘서트 장을 방불케하는 관중의 환호 속에 플라잉 싯스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2월 이탈리아 토리노 그랑프리파이널에서 2위를 차지한바 있는 다카하시는 이번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시즌 베스트를 기록하며 본인 종전 기록을 4.27이나 올렸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