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싱글 2위를 차지한 제프리 버틀(25·캐나다)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뽐냈다.
제프리가 특유의 '살인미소'를 지으며 등장하자 여성팬들의 환호로 빙상장은 하늘이 떠나갈 듯 울렸다. 레온 카발로의 '광대'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트리플 플립으로 스케이트 날을 뗐다. 이어 착빙 소리가 거의 없는 완벽한 더블 악셀을 성공했다. 절정은 제프리 특유의 우아함과 카리스마가 돋보인 이너바우어. 이때 관중들은 다시 한번 크게 환호했다. 트리플 플립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연기의 흐름은 전혀 끊어지지 않았다.
그는 플라잉 싯스핀, 트리플 러츠를 연기했고, 잇달아 시원한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 콤비네이션스핀으로 환상적인 동작을 연출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살인미소'와 귀공자 같은 외모로 많은 여성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프리는 2005년 세계 선수권 2위, 2006 세계 선수권 6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는 '실력파'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쇼트 234.02(83.85, 150.17)로 본인의 시즌 베스트를 기록하며 1위 다카하시(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