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사이에 믿음이 없었다면 연기는 불가능했다.
'피겨 공식커플' 존 볼드윈(34)-레나 이노우에(31·이상 미국) 커플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절절한 사랑을 그린 연기를 선보였다.
배경음악 영화 <물랑루즈> OST 'Come what may'에 맞춰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이들의 연기는 '세계 랭킹 5위'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156.00(쇼트 57.40, 프리 98.60) 페어 부문 종합 4위를 차지한 볼드윈-이노우에 커플은 갈라쇼에서 긴밀한 호흡을 요구하는 리프트 변형 동작들과 악셀 라소 리프트 변형 기술, 트리플 룹 드로우 점프와 우아한 데드 스파이럴 기술 등을 선보였다.
2005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볼드윈-이노우에 커플은 지난달 1월, '빙상 프러포즈'로 화제가 됐다. 현재 세계 랭킹 5위인 이들은 2006 미국 국내 선수권대회 1위, 2007년 2위, 2006년 4대륙 대회 1위, 2007년에는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 페어 부문 우승은 중국의 통 지안-팡 칭 조가 차지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