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김나영이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팬들의 응원에 답례했다.
김나영(18·한국)은 지난달 16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05.41(기술점수58.27, 예술점수 47.14)을 얻어, 쇼트(53.08)기록 합계 158.49로 4위를 차지했다.
김나영은 배경음악 '몰도바, 검은 눈동자, 집시 바이올린' 등 세 곡의 메들리에 맞춰 신중하게 스케이트 날을 뗐다. 경기 초반 그는 정확한 바깥 엣지로 도약하며 트리플 플립-더블 토 룹을 성공했다. 이어 더블 악셀을 두 번 연속 시도하는 더블 악셀 시퀀스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나영은 또 장기인 트리플 러츠와 이은 더블 토 룹을 다부지게 성공, 경기 중반을 넘어서며 시도한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도 연속 성공했다. 경기 후반부로 가면서 스파이럴 시퀀스, 플라잉 싯스핀, 스텝 시퀀스 등 연기를 풀어가던 김나영은 더블 악셀에 성공했으나 이어 시도한 트리플 플립에 실패하며 다소 자신감을 잃은 듯한 표정을 내비쳤다. 관중의 격려의 박수소리가 이어지면서 다시 심기일전한 그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13위를 차지한 바 있는 김나영은 시니어 경기로는 이번 대회가 두번째다. 그는 연기를 펼치는 내내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으나 기술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본인 최고 기록이었던 128.37보다 3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으며 개인 시즌 베스트를 기록하는 쾌거를 얻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