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무대가 아직 낯설지만 김나영의 연기는 다부졌다.
김나영(18·한국)은 지난달 14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8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53.08(기술점수 31.46, 예술점수 21.62)로 6위에 올랐다.
배경음악 '베토벤 로망스 2번 F장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나영은 첫번째로 시도한 트리플 러츠와 더블 토 룹 점프를 성공했다. 경기 시작 전 연습 때의 실수로 걱정이 많았다는 후문과 달리 김나영은 실수 없는 점프를 선보이며 경기를 풀어갔다.
김나영은 이어 그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도 무난히 처리했고, 경기 중반 트리플 플립도 성공했다. 기술요소에서는 큰 실수가 없었지만, 스핀은 비교적 속도감과 유연성이 부족했다.
한국에서 열린 첫 국제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를 펼친 김나영에게 관중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꽃다발과 인형을 빙판에 쏟아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