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은반위의 프러포즈'로 화제가 된 존 볼드윈-레나 이노우에 커플이 한국무대에서 선전을 펼쳤다.
존 볼드윈(34)-레나 이노우에(31·이상 미국) 커플은 지난달 13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페어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57.40(기술점수 31.86, 예술점수 25.54)으로 3위를 차지했다.
볼드윈-이노우에 커플은 배경음악 베토벤의 '라스트 나잇'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경기 초반 도약에서 착빙까지 동시에 떨어지는 무결점 더블 악셀을 성공, 힘차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들은 특히 경기 중반 선수간 호흡을 요하는 기술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드로우 트리플 룹'을 시작으로 '더블 러츠 트위스트 리프트', 최고 난도 기술인 '그룹 5 악셀 라소 리프트'를 큰 실수 없이 성공했다. 그러나 더블 러츠 트위스트 리프트 동작에서는 다소 흔들림이 있어 감점 요인이 됐다. 이들은 또 남자 선수를 축으로 여자 선수가 누운 자세에서 회전하는 '데드 스파이럴' 기술도 무난히 처리했다.
경기 후반 볼드윈-이노우에 커플은 직선 스텝 시퀀스,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는데 콤비네이션 스핀 기술에서는 가장 낮은 레벨을 받았다.
2005년부터 한 팀으로 활동을 시작해 '영화 같은 사랑'을 이룬 이들 커플은 현재 세계랭킹 5위로 2006 미국 국내 선수권대회 1위, 2007년 2위, 2006년 사대륙 대회 1위, 2007년에는 3위를 차지한 실력파 선수들이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