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내강'의 대명사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여성미가 돋보이는 우아한 갈라 연기로 빙판을 수놓았다.
김연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 빙상장에서 열린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영화 <워크 투 리멤버(2002)>의 삽입곡인 맨디 무어의 '온리 호프(Only hope)에 맞춰 감성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때 분홍색 바지 의상을 입고 '저스트 어 걸(Just a girl)'을 연기하던 '소녀' 김연아는 어느새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다.
하늘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갈라 연기에서 우아한 '선'을 강조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김연아는 갈라쇼 초,중,후반부에서 깨끗한 더블 악셀을 선보였고, 점프 중간마다 카멜 스핀과 환상적 이너바우어, 스파이럴 기술 등으로 연기를 이어나갔다. 유연함과 선이 돋보이는 비엘만 스핀으로 갈라 연기를 마무리한 김연아는 그 어느때보다 환한 미소로 관중의 환호에 응했다.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한국피겨의 희망임을 입증했다. 그는 고관절 부위 부상으로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대회 기간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59.85)에서 안타깝게 5위를 차지했지만, 프리스케이팅(123.38)에서는 1위로 오르며 합계점수 183.23으로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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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