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셀을 잘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아사다 마오(18·일본)는 한 공식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바 있다. 그는 경기 초반 트리플 악셀 도약 단계에서 미끄러지며 감점을 얻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내리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세계 최고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는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2008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21.46(기술점수 61.89,구성점수 60.57)로 쇼트프로그램 점수(64.10) 합계 185.56으로 우승했다.
아사다는 배경음악 쇼팽의 '즉흥 환상곡'에 맞춰 신중한 표정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 초반 첫번째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하다 미끄러졌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아사다는 이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날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그는 인엣지 오류를 지적받았던 트리플 러츠 점프를 아웃 엣지에 가깝게 도약하며 성공적으로 끝냈다.
아사다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내리 5개의 점프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뿐만 아니라 스파이럴과 직선 스텝 시퀀스, 콤비네이션 스핀 등의 기술요소들을 결점 없이 연기했다.
'명품 스핀'으로 평가받고 있는 비엘만 스핀 동작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의 실수가 아쉬운 듯 지그시 두눈을 감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아사다 마오는 2007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는 194.45(쇼트 61.32, 프리 133.13)로 안도 미키(21,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12월 그랑프리파이널에서는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지난 2월에 치러진 4대륙선수권에서는 193.25로 우승한 바 있다.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이자 김연아의 '맞수' 아사다 마오는 국내 대회에서 달성한 합계점수 199.52의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피겨 여왕' 김연아는 이날 대회에서 고관절 부상을 딛고 183.23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럽의 에이스로' 홈그라운드에서 선전한 카롤리나 코스트너(21,이탈리아)는 184.6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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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