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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다카하시, 이 남자가 바로 '피겨 황제'

[2008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열정적 갈라 연기, 콘서트장 방불

'중요한 것은 신장이 아니라, 심장이다.'

대회 기간 공식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다카하시의 열정은 갈라쇼에서 더욱 빛났다.

남자 싱글 부문 우승자 다카하시 다이스케(21·일본)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빙판을 압도했다.

다카하시는 배경음악 비요크의 'Bechelrette'에 맞춰 비장한 연기를 펼치며 빙판을 점령해나갔다. 다카하시는 트리플 플립으로 날에 힘을 실으며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트리플 러츠와 '명품' 스텝 시퀀스, 스프레드 이글, 트리플 악셀을 잇달아 선보인 뒤 환상적인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앙콜 연기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던 차이코프스키 '백조 호수' 힙합버전의 스텝 시퀀스 부분을 연기했다. 관중들은 음악이 나오자마 환호했고, 이에 다카하시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스케이트 슈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빠른 스텝과 스핀 연기를 펼쳤다. '명품'이라 평가 받는 그의 스텝 연기는 정확하고 자신감 있는 엣지가 특히 돋보였다.

다카하시는 이번 대회에서 합계 점수 264.41(쇼트 88.57, 프리 175.84)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4위였던 세계 랭킹 순위도 1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다카하시는 단연 '피겨 황제'임을 입증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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