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부터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암 진료관련 피해구제 286건 가운데, '오진'에 의한 피해는 80%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의심 증세가 있는데도 검사를 소홀히 했거나 영상 판독을 잘못한 경우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3기 이상 암이 진행되고 나서야 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기에 암 진단을 받은 경우는 15%에 불과했습니다.
40대 조 모씨도 위암 투병을 하던 부인과 지난해 사별했습니다.
3년 전부터 이상 증세를 느껴 여러 차례 병원 검진을 했지만, 위암 말기에 이를 때까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조 모씨/피해자 : 일찍 발견됐으면 살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뼈와 림프관까지 다 전이된 것 같더라고요. 손쓸 수 없게 됐죠.]
한 50대 여성은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했다가 뒤늦게 단순 염증으로 판명나기도 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료인들은 암 종류별 기본 임상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소비자들은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신체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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