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분양에 나선 경기도 고양시 덕이 지구의 한 견본 주택입니다.
5천 세대에 가까운 대규모 단지에 서울과 가까운 입지, 대규모 기반 시설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참패.
2순위까지 청약 결과 전체 4,872가구 모집에 490명이 접수해 청약률 10%를 겨우 넘었습니다.
43개 주택형 가운데 한 곳만 모집 인원을 채웠고, 8개 면적은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원인은 1,450만 원에 이르는 고분양가.
분양가를 1천만 원 가량 내리긴했지만 여전히 인근 시세보다 비쌉니다.
[아무리 계산기 두드려봐도 분양가가 비싸요. 분양가 상한제가 되면 내려갈 게 뻔히 보이는데 누가 지금 하겠어요.]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온 대규모 물량에다가 은평 뉴타운 등 공공 택지에 비해서는 분양가가 높았던 것이 청약 미달의 원인이 됐습니다.
[최문섭/서울 부동산 경제연구소 소장 : 경기도 서북부 일대에는 파주, 운정, 일산 신도시 주변에 아파트 분양이 많이 되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적어 미분양 사태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근처의 식사지구 분양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주 청약을 시작한 식사지구 아파트의 분양가 역시 1,450만 원 선.
그러나 전체의 80% 가까이가 미달되는 참패를 겪었습니다.
[청약 통장 없이도 들어가는데 통장은 통장대로 쓰고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라는 거에요.]
순위 내에서 미달된 식사지구는 오늘(4일)부터 청약통장 없이 신청이 가능한 4순위 청약 접수를 받습니다.
그러나 상반기에만 2만여 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의 4순위 청약이 얼마나 관심을 모을 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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