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성형수술로 인한 의료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부모도 모르게 턱 성형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고통을 호소하다 숨졌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일) 낮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21살 김모 씨가 턱 관절 절개수술을 받았습니다.
턱을 깎아내 얼굴 윤곽을 성형하는 수술입니다.
김 씨는 수술이 끝난 뒤 회복실에서 갑자기 고통을 호소해 종합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습니다.
[응급실 전문의 : 일단 심장은 안 뛰는 상태였고, 수술하면서 1리터 정도 출혈이 있었다고 그랬거든요.]
성형외과 측은 수술받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과다출혈 탓은 아닐 거라는 입장입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회복실에 들어오셨을 때는 걸어서 들어오셨어요. 그리고 누워서도 잘 계셨어요.]
김 씨는 지난 2년 동안 눈과 코를 성형한 데 이어 이번엔 지방에 사는 부모가 보내준 전세금 일부로 턱을 고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 모씨 아버지 : 그런 성형은 하지마라 했는데 얘가 했나 봐요. 수술 후에 후유증이 나타난 거 같으면 빨리 조치를 해줘야 하는데...]
지난해 11월에도 한 20대 여성 연예인이 턱 성형수술을 받다 과다출혈로 한때 중태에 빠지는 등 턱 성형수술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턱 성형수술 도중 혈관이 손상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변준희/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장 : 보이지 않는 시야에서 하다 보면 안쪽에 지나는 혈관을 건드릴 수가 있어요. 그런 문제 때문에 과다출혈이 생길 수 있거든요.]
경찰은 마취와 성형수술을 한 의사들을 불러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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