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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노래방서 불…여관주인 부부의 살신성인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11일) 새벽 대구의 한 여관건물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그나마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건 60대 여관 주인 부부의 살신성인 덕분이었습니다.

TBC 박영훈 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시 복현동의 5층 여관건물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 난 건 오늘(11일) 새벽 3시 50분 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는 순식간에 여관이 있는 건물 위층을 덮쳤습니다.

[여관 투숙객 : 문으로 (연기가) 방 안에 막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의자를 들고 창문을 깼다니까요.]

이 불로 여관 여 주인인 64살 김 모 씨와 노래방 손님 48살 이 모 씨가 숨지고, 여관 투숙객 등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화재당시 건물 안에는 40명이 넘는 투숙객들이 잠을 자고 있있는데 60대 여관 주인 부부가 일일이 투숙객들을 깨워 건물 옥상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여관 투숙객 : (아주머니가) 2층에서 불났다며, 문을 다 두드리고 방마다. 저는 3층에 있었는데 3층은 아저씨가 두드리고...]

하지만 투숙객들을 대피시킨 김씨 부부는 여관 복도에서 쓰러져 김 씨는 숨지고 남편 이 씨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2층 사무실에 있던 이씨 부부가 불이 나자 화재 사실을 투숙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건물 위층으로 올라갔다 대피할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이 날 당시 노래방에서 다툼이 있었다는 진술에 따라 실화나 방화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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