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주말 고양의 한 농협에서 장애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보안업체 직원들이 강도를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CCTV에 찍힌 화면을 분석한 결과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 26살 이모 씨가 강도 2명과 함께 농협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 씨는 전혀 반항하지 않습니다.
문을 열자 뒤에서 갑자기 강도가 덮쳤다는 이 씨의 경찰 진술과는 전혀 다릅니다.
[정병창/고양경찰서 강력5팀장 : 자기가 문을 열자마자 뒤에서 덮쳐가지고 넘어지면서 결박을 당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CCTV 화면을 보면 갑자기 왔다고 볼 수 있는게 아니에요.]
이 씨가 동료 2명, 그리고 같이 근무했던 친형과 함께 꾸민 일입니다.
[보안업체 관계자 : 정말 고생했다고 음료수도 사주고 병문안까지 다녀왔는데 그 친구가 그랬다니, 당황스럽죠.]
경찰은 이 씨의 형이 보안업체를 그만둔 뒤 노점상을 하다 2천만 원 빚을 지게 되자 형제가 함께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웅혁/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 보안업무 자체가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윤리교육으로 이와 같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이씨 형제 등 일당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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