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의 기본은 '분산과 장기투자'.
펀드에 가입하려고 운용사나 은행, 증권사 를 찾을때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조언입니다.
하지만 거대 운용사의 상당수가 분산투자 보다는 특정펀드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산운용업계가 해외펀드 수탁액 기준 상위 11개 운용사의 펀드별 비중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의 운용사에서 특정 펀드 쏠림현상이 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J자산운용은 해외펀드 가운데 77%가 아시아인프라펀드에 집중투자 돼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의 경우도 전체 해외펀드 수탁액의 66%가 중국펀드에 쏠려있고 한국투신운용은 절반 정도가 베트남펀드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외국계 운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슈로더투신운용은 해외펀드 수탁액의 67%가 브릭스펀드에 집중됐습니다.
신한BNP파리바운용 역시 해외펀드 수탁액의 58%가 중국펀드에 투자 돼 있습니다.
피델리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운용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이렇게 특정지역이나 펀드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운용 역량을 키우기 위한 운용사들의 의도적인 상품개발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도 적지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펀드.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중국펀드에는 무려 8조 원의 돈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10월 말 이후 급락하면서 이 기간 가입자들은 모두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한편에서는 분산투자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금 끌어모으기와 몰빵투자에 열을 올리는 운용사들.
투자자 세심한 분석과 투자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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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데일리] 2007 펀드시장, 사상 최대 '호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