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동] 대목 앞두고…케이크 '말로만 냉동유통'

<8뉴스>

<앵커>

국내의 한 유명 제빵업체가 냉동 운반이 필수인 케이크를 상온에 방치하고 있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성탄절 대목을 맞아 물량이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한석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인천시 만석부두 물류창고 단지에 있는 야외창고로 케이크를 실은 탑차들이 들어옵니다.

냉동운반이 되지 않는 일반탑차들입니다.

[업체 관계자 : (어디서 들어오는 물량들인데요?) 본사 냉동(창고) 있죠? 거기서 들어오는 거예요.]

야적장 같은 창고에는 경기도 광주의 냉동창고에서 실려온 케이크 만여 개가 쌓여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미리 만들어져 냉동 보관됐던 케이크 포장에는 '영하 18도에서 보관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크 상자 주변의 온도를 재보니 영상 11도입니다.

이틀 동안 3만여 개의 케이크들이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하루 가까이 상온에서 방치됐다가 일선 점포로 배달됐습니다.

[업체 관계자 : (며칠 전부터 하신 거예요?) 전날 들어온 거죠. 오늘 들어온 거 내일 나가면 끝이야.]

해당 업체는 인천지역에서만 물류작업할 냉동창고가 부족해 빚어진 일이라며 다른 지역은 정상적인 유통절차를 지켰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겨울철이라 위생상의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냉동식품은 식품위생법과 식품공전에 따라 소비자에게 팔리기 직전까지 냉동상태로 운반돼야 합니다.

[이광복 연구관/식약청 위해관리팀 : (식품의) 보존 유통기준 위반입니다. 식품같은 경우는 조직감이나 품질이 달라지거든요. 상온에 노출되면서 미생물이 번식할 우려도 있고요.]

제빵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상당수 업체들이 냉동탑차 부족과 물류비 절감을 이유로 냉동운반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겨울 날씨가 따뜻하면 이런 부주의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련/정/보

◆ [기동] 조작으로 1위? 도로공사 경영평가 '의혹'

◆ [기동] 증기로 찐 떡, 알고보니 ' 녹물'로 쪘다

◆ [기동] 경찰이 불법오락실 운영…감찰은 '뒷북'

◆ [기동] "땅값 올려보자" 창고촌이 돼버린 마을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