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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도 흔들림 없이…김연아 최고점수 '1위'

<8뉴스>

<앵커>

올 시즌 피겨스케이팅의 여왕을 가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2년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한 차례 실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17살의 소녀의 강심장에 큰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위기 때 더 빛났습니다.

초반 공중 3회전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다 중심을 잃어 두손으로 빙판을 짚었습니다.

후속 점프도 한 바퀴밖에 돌지 못해 감점을 받았습니다.

큰 실수였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아 나머지 연기를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최고배점의 3회전 점프인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소화해 실점을 만회했습니다.

표현력은 완숙미를 더했습니다.

김연아는 올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수인 64.62점을 받아 여유있게 1위에 올랐습니다.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인 미국의 캐롤라인 장을 2.8점 차로 따돌려 그랑프리 파이널 2회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김연아 : 쇼트 프로그램에서 실수는 했지만 롱 프로그램에선 꼭 자신감 있게, 깨끗하게 프로그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첫 3회전 연속 점프에서 넘어졌고 다음 점프를 건너뛰는 등 최악의 연기로 출전선수 여섯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아사다는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연아보다 5점 이상 뒤져 프리스케이팅의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김연아.

이제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2회 연속 우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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