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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로리 높은 음식, '생체시계' 깨뜨린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배스 박사는 고지방식이 포유동물의 행동에 어떤 변화를 미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6주 동안 한 그룹의 실험실 쥐에게는 지방이 45% 함유된 고칼로리의 먹이를 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보통 먹이를 주었는데요.

그 결과 고지방식을 섭취한 쥐들에게서 심한 행동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자야 할 시간에 먹이를 먹고 활동해야 할 시간에 잠을 자는 등 생활리듬이 깨졌을 뿐 아니라 먹는 양도 무척 많아졌는데요.

연구팀은 고지방식이 우리 몸에 존재하는 생체시계를 교란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김동선/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생체시계란 우리 몸은 어떤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서 조절을 받습니다. 일정한 행동양식, 잠을 잔다든가 음식을 언제 먹는다든가, 호르몬이 언제 나온다든가 그런 여러 가지 생리적인 흐름이 있는데 그것을 일정한 리듬을 타서 조절하게끔 하는 것이 생리체계입니다.]

포유동물이 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바로 이 생체시계가 교란되면서 나쁜 식습관이 생기고 다시 생체시계를 교란시키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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