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가칭 '에어코리아'는 내년 5월 출범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존 대한항공은 고급화 수요를, 저가항공사는 국제선 근거리 노선을 맡게 됩니다.
[김재건/대한항공 저가항공사 담당 상무 : 저희 국적사들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관광노선에 집중 투입을 하겠고요.]
동남아 인력 활용과 기내식 간소화 등으로 항공 운임을 30% 이상 낮춰 가격에 민감한 관광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이효장/대학생 : 여행갈 때 학생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게 돈이 부족하니까요. 아무래도 항공료 싸게해서 여행 오래가는게 좋으니까.]
대한항공을 비롯해 모두 5개의 국내 저가항공사가 설립 절차에 돌입했고, 이미 운항 중인 제주항공과 한성항공까지 이르면 내년부터 국제선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근거리 관광 수요를 잡으려는 저가항공 경쟁은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뜨겁습니다.
지난 2004년 19개에 불과했던 국제선 저가항공사 노선 수는 2005년에는 53개, 지난해에는 125개로 급증했습니다.
국내에도 이미 오리엔트타이나 세부퍼시픽 등 18개의 외국 저가항공사가 진출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생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원가를 낮춘다는 것은 운항에 있어서 참 기본적인 요소를 종종 규격에 맞추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항공안전 문제와 직결되는데….]
저가항공사 간의 격돌이 불가피해진 상황인 만큼, 기술이나 안전 규제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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