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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김연아!' 부상 딛고 여자 쇼트 5위

'피겨 여왕' 김연아(18·한국)는 여전히 꿋꿋했다. 그는 본인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 점프를 실패하면서 당황할 만도 했지만, 오뚝이처럼 금세 다시 일어났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여신은 '피겨 여왕'을 시험했다.

김연아는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 빙상장에서 열린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17일-23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59.85(기술 점수32.71, 구성점수 28.14)로 5위에 올랐다.

화제가 됐던 연보라색 새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다소 긴장한 듯했으나, 배경음악 요한 스트라우스 '박쥐서곡'이 시작되자 특유의 카리스마가 흘러나왔다.

경기 초반 콤비네이션 점프(트리플 플립- 트리플 토룹)를 '정석'대로 처리한 김연아의 스케이트 날에는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승리의 여신의 시험은 김연아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 점프였다. 김연아는 완벽한 도약을 했지만 공중 회전 뒤 착빙을 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헛디뎌 그만 넘어지고만 것이다. 자신 있었던 러츠 점프 실수로 당황할 수 있었지만 김연아는 스파이럴 시퀀스에서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평정심을 찾아갔다.

플라잉 싯스핀, 스텝 시퀀스를 잇달아 연기한 김연아는 레이벡 스핀을 비엘만 스핀으로 이어 처리했다. 이어 연결동작인 이너바우어에서 바로 도약하며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성공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외에 큰 실수는 없었지만 러츠 점프에서 3점 이상 감점을 받고, 여타 기술요소 에서도 고난도의 레벨을 받지 못했다. 

시니어 첫 대회였던 2007 피겨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 사상 역대 최고 점수인 71.95를 받은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그 때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부상의 역풍은 의외로 거셌다.

큰 무대에서 더욱 강한 '강심장'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쇼트의 실수를 만회하며 다시 한번 세계 제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세계랭킹 2위' 김연아는 지난해 2007 세계피겨선수권 186.14(쇼트 71.95, 프리114.19)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196.83(쇼트 64.62, 프리 132.21)으로 우승하며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바있다.

한편, 이날 쇼트프로그램 1위는  2007-2008 그랑프리파이널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유럽의 에이스' 카롤리나 코스트너(64.28)가 차지했다. 김연아의 '맞수' 아사다 마오는 64.10로 2위에 올랐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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