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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숭례문 화재위험' 이미 알고있었다!

<앵커>

숭례문이 허술한 관리로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는 점, 문화재청도 지난해부터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종의 사전경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해온 것입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산사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청은 숭례문을 포함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 1백24곳을 대상으로 소방방재 실태조사를 소방감리업체에 의뢰했습니다.

7개월간 조사를 거쳐 지난해 5월 문화재청에 보고서가 제출됐습니다.

우선, 상주하는 관리인이 없어 불이 나도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소화기 8대와 상수도 소화전 1개가 전부인 열악한 소방시설과, 누각 2층 바닥에 전원콘센트가 방치돼 있어 빗물에 의한 누전 사고가 우려된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습니다.

소화설비와 경보설비 부문에서 대부분 불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조기에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화재 감지기를 설치하고 CCTV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박정렬/소방감리업체 대표 : 방화라든지 이런 실화에 대비해서 사람이 침투했을 때 이것을 빨리 알 수 있게끔 CCTV 회로, 폐쇄 회로 설치를 권장했었습니다.]

하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문화재청이 지난해 1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개선에 나섰지만, 해인사와 봉정사 등 4곳에 경보시설 등을 설치했을 뿐 숭례문은 제외됐습니다.

급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최이태/문화재청 문화재안전과장 : 방화에 대한 것은 사실 큰 리스크가 없습니다. 숭례문도 물론 그 안의 대상이 되지만 다소 순위가 뒤처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문화재청이 나몰라라 하는 사이 관리를 위임받은 중구청이 지난 1일에야 자체 예산으로 CCTV 넉 대를 설치했지만, 이번 방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관/ 련/ 정/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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