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
중소형 빌라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곳입니다.
기반시설이 정비되지 않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그동안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한 지역이지만 최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는데요.
[구로동 부동산 중개업자 : 물건 자체가 없어요.]
[구로동 부동산 중개업자 : 계약서 다 쓰고 계약금 어떤 계좌로 넣어드릴까요. 그랬더니 안판다고… 그런게 두 번 있어요.]
전용면적 59㎡의 이 빌라의 경우 두 달 사이에 2천만 원이 올라 1억8천만 원에서 2억 원 선을 호가합니다.
최근 몇 년새 공급이 크게 준 데다 아파트 매매, 전세값이 크게 오르자 대체 상품으로 빌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고종완/RE멤버스 대표 : 금리도 오르고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할 때는 저렴한 빌라나 연립 다세대에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전세나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민층 투자자와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 신혼부부들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빌라를 찾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값이 싸다는 이유로 빌라 매입에 무작정 나서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충고합니다.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아파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고요. 또한 예전부터 살 때 가격이 꼭지점이라고 할 만큼 실제 단기 차익을 거두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또한 빌라시장이 다시 위축되면 예전처럼 팔기가 어려워져 돈이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아파트 보다 크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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