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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우울할 땐 쇼핑? "지름신 강림하셨네"

미국 하버드대와 카네기멜론대학 공동연구팀은 우울한 기분이 쇼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는데요.

한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죽음에 대한 슬픈 내용의 비디오 테잎을 보여줬고 또 다른 그룹에게는 평화로운 자연풍경을 담은 비디오 테잎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쇼핑을 할 때, 슬픈 내용을 본 사람들은 자연풍경을 본 사람들에 비해, 물병을 사기 위해 거의 4배나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김경희/관동의대 제일병원 신경정신과 : 기분이 울적해지고 많이 침체되면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물건을 사게 되는데요. 이때 자신의 가치가 너무 떨어지게 생각하기 때문에 고가의 물건을 많이 구입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보상심리가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우울한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따라서, 기분이 우울할 때 쇼핑하면 돈을 많이 쓴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고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연구팀은 지적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즐기거나, 적절한 수준의 쇼핑은 우울한 기분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자신의 경제적인 능력을 넘어서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까지 많이 사는 쇼핑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건데요.

우울한 기분, 불안감, 공허감이 심하거나 가족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는 경우 쇼핑중독이 되기 쉽습니다.

또한 정신적인 문제 외에도 여성의 생리적인 변화, 즉 생리나 출산 전후.

갱년기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쇼핑중독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고통을 안겨주는 질환인 만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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