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 화재가 발생한 정부 중앙청사에는 지난 1999년에도 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정부 중요기관으로서 화재 대비가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9년 7월 11일 오후 2시 20분쯤, 정부 중앙청사 4층 통일부 사무실에서 선풍기 과열로 불이 나 사무실 한 칸을 태웠습니다.
이 불로 통일부 인도지원국 사무실 100㎡ 정도와 컴퓨터, 그리고 서류 일부가 불에 탔습니다.
당시에 화재 발생 이후 경보음도 울리지 않고 구내방송조차 없어 다른 층에 있던 직원들은 연기가 스며드는 것을 보고 뒤늦게 화재사실을 알고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는 정부중앙청사의 소방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방시설과 화재 예방 체제를 전면적으로 재구축했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정부 중앙청사는 1970년 준공돼 올해로 건립된지 38년됐습니다.
하지만 9년 전 화재 이후 소방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후에도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행정업무의 중추기관인 정부청사에서 9년 만에, 그것도 숭례문 화재 이후 국가 주요시설의 소방 안전대책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된 가운데 다시 불이 나면서 정부 중요기관의 화재 대비가 매우 취약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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