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 238㎡, 감정가 33억 원의 이 주상복합아파트 경매에 3명이 입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차례 유찰 이후 두 번째 경매였는데요.
결국 감정가의 86%인 28억여 원에 낙찰돼 주인을 찾았습니다.
최근 경매시장은 물론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초고가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했던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입니다.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잠원동 신반포아파트 115㎡는 감정가 9억 원의 97%인 8억 7천120만 원에, 반포동 미도아파트 112㎡는 감정가 8억 7천만 원의 90%선인 7억 8천390만 원에 각각 낙찰돼,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한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고가 아파트가 대선 이후부터 다시 관심을 끄는 매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강은/지지옥션 팀장 : 인수위서 부동산거래세·양도세율을 인하하는 쪽으로 방향이 굳어지면서 한동안 외면받던 고가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대선 전과 후 한달 간의 통계를 놓고 보더라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대선 전 한달 6억 원 이상 고가아파트의 낙찰률은 35%, 낙찰가율은 80%를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대선이후 한달간 낙찰률은 37%, 낙찰가율은 82%로 각각 2% 포인트 안팎이 올랐습니다.
특히 평균 응찰자수는 4.4명에서 7.1명으로 두 배에 달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새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경매시장에서 고가 부동산이 더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율 완화의 폭과 시기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 가면서 조절될 것으로 예상돼, 예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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