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사흘간 폭설이 쏟아진 강원 지역에서는 눈이 그치면서 모처럼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보기는 좋았지만 교통이 통제되는 등 불편도 적지 않았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사흘간 쏟아붓던 눈 눈구름이 물러 간 뒤 백두대간은 새하얀 순백의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굽이치듯 이어지는 산 능선들은 햇빛을 받아 더욱 눈부시게 빛납니다.
주위는 온통 눈의 세상.
내린 눈이 얼어붙어 나뭇가지마다 탐스런 눈꽃이 피었습니다.
눈꽃은 산비탈을 따라 물결칩니다.
[이정애/서울 문정동 : 스위스 정경같은 거 보면은 스위스만큼 진짜 좋은 경치가 아닌가. 스위스에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바닷가 백사장도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관광객들은 발자국을 남기고 눈사람을 만들며 겨울 해변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박경훈/충남 금산군 : 오늘 운이 너무 좋습니다. 아주 뭐 일출 보다도 이렇게 설경을 보니까 너무 행복합니다. 참 좋습니다.]
영동지역의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영하의 기온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5개 시군 14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오늘(14일) 단축 운행했습니다.
영동지방에는 내일까지 1~3cm의 눈이, 울릉도 독도에는 5~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지역에선 오는 17일부터 대관령에서, 25일부턴 태백산에서 눈꽃 축제가 다음달 초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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