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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왔다하면 기습폭설…이것도 온난화 영향?

<8뉴스>

<앵커>

마치 여름철 게릴라성 호우 같은 기습폭설이 올 겨울에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제(11일) 일로 기상청은 미안한 표정이지만, 한편으론 앞으로의 기상예측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잦아지는 기습폭설, 그 이유가 뭔지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대관령과 태백의 적설량은 각각 36cm와 26cm를 기록했습니다.

최고 5cm라던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인데, 내일까지 예상적설량을 합칠 경우 이들 지방의 적설량은 최고 50cm에 이를 전망입니다.

최근 이렇게 예측을 벗어나는 게릴라성 기습폭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3월 사상 초유의 경부고속도로 마비사태를 불러온 충청지방의 폭설과 함께, 2005년 적설량 37cm를 기록한 부산지방 폭설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또 지난 연말 호남지방에서도 최고 42cm에 이르는 기습폭설이 이어졌습니다.

눈의 양이 많아진 것은 지구온난화로 겨울철 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그동안 따뜻한 공기가 지배하면서 대기중에 많이 수증기가 있었고, 이때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 사이에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온난화에 따른 따뜻한 날씨와 라니냐의 영향으로 인한 춥고 건조한 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면 날씨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기습폭설의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포근했던 지난주에 이어 기습폭설을 계기로 다음주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는 한 겨울철 이상 현상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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