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방제작업이 한창인 태안 해변에서는 폐기물 처리가 늦어져서 주민들이 또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땅 속으로 스며들어 2차오염이 우려되는 상황,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안 신두리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 한 쪽에 버려진 오일 펜스에서 기름이 새어나와 백사장을 적시고 있습니다 모래밭 곳곳에는 기름에 찌든 폐고무장갑과 폐장화가 널려 있습니다.
방제 작업이 이뤄지는 태안반도 다른 해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쓰고 버려진 방재장비들이 해안가 옆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 수거되는 폐기물 양만 1천 5백여t에 이릅니다.
주민들은 이제 기름 뿐만 아니라 넘쳐나는 방재장비 폐기물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조연숙/주민 : 자원봉사 하시는 건 좋은데, 이게 지금 일회용으로 되어서 지금 새로운 쓰레기가 또 엄청나게 많아요.]
문제는 이렇게 버려진 폐기물에서 새어나온 기름이 땅 속으로 스며들면서 2차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방제본부 측은 하루 한 번 폐기물들을 모아 소각하는 데 급급합니다.
[김수곤/태안군청 폐기물 대책본부 : 방제 장비를 한 번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장화나 비닐장갑 같은 것은 재활용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태안 앞바다를 찾는 자원봉사자는 하루 평균 2만여 명, 넘쳐나는 폐기물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재활용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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