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끝없이 밀려드는 기름과 벌써 닷새째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제단과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탈진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습이 장기화될 경우 질병이 크게 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TJB 김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름과의 사투를 벌이는 방제요원들 가운데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된 작업에다 원유에서 나오는 악취로 두통까지 더해져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마스크나 기본장비도 없이 제거작업을 벌이다 보니 쓰러지는 사람까지 나옵니다.
[이명순/현지 주민 : 한 지금 4일째인가 하니까 목소리가 이렇게 가라앉고, 머리 아프고, 집에 가면 밥맛이 없어서 밥도 못 먹겠고, 이게 다 부르텄잖아요.]
끝이 없는 원유와의 사투 속에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자원봉사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응급센터에는 몰려드는 환자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이 길어지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도 늘어만 갑니다.
[유건화/현지주민 : 두통이 있어서 병원에 계속 다니는 사람도 많고, 앞으로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많아질 거 같아요.]
더구나 원유가 맨살에 묻어 피부병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의료진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병이 만연된다며 걱정입니다.
[김진철/홍성군 의료원 : 많은 분들이 며칠째 약으로 증상을 겨우겨우 가라앉히시면서 열심히 또 작업들 하시는데,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부족한 인력에 환자가 속출하는 이중고 속에 방제작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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