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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중대형만 짓는 덕이·식사 지구

이달 초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덕이지구와 식사지구.

이 두 지구에서만 1만여 가구가 쏟아져 나오지만 대부분 100㎡를 넘는 중대형입니다.

식사지구에서 나오는 7천여 가구의 크기는 대부분 112에서 307㎡로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이하는 전체의 5%인 347가구에 불과합니다.

덕이지구에서 나오는 3천여 가구도 대부분 중대형입니다.

건설업체들이 수익성이 낮은 소형아파트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길진홍/부동산뱅크 팀장 :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중소형보다는 중대형을 공급하려는 추세가 상당히 강한편이고...]

이렇게 최근 서울 수도권의 대규모 민간 도시개발 사업지구에서는 고급과 명품단지를 내세우며 중대형 평형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분양중인 김포시 걸포지구를 비롯,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용인 신봉지구에서 나오는 물량도 모두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있습니다.

소형 아파트 건설 의무 비율이 있지만 원주민에게 상가나 주택용지를 지급하는 환지방식으로 개발할 경우 중대형만 지어도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중대형만 짓는 이러한 추세는 비단 도시개발사업지구 뿐만 아닙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가 전반적으로 소형 비중이 줄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규정/부동산114 팀장 : 특히 90년대까지 67% 이상 지어지던 소형 비중이 최근 들어 2000년대 들어와서는 거의 30% 정도로 줄어들 정도로 소형 아파트 신규 공급이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반해 소형 평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소형 아파트 수급불안이 예상됩니다.

[김규정/부동산114 팀장 : 자금규모상 소형을 매입하셔야 되는 서민층이나, 독신자나 신혼부부 등 소형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는 소형매물 부족이나 올해와 같은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주변의 전월세 시장의 가격 불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업성만을 고려한 건설업체들의 이기심과 지자체의 엉성한 법규제가 무주택자와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를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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