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덜추운 겨울, 모피매장 찬바람

서울 한 백화점의 모피 매장.

본격적인 모피 판매 시즌이 되었지만, 모피 매장에는 오히려 모피를 사러 온 손님보다 판매 사원 더 많습니다.

[김지혜/서대문구 홍제동 : 겨울 재킷이랑 코트 종류 사러 왔어요. 모피는 보관하기도 힘들고 관리하기가 힘들어서 아직 계획 없어요.]

모피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25%정도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각 백화점의 모피 매장은 매출 목표를 작년의 80%수준으로 낮춰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피 수요가 줄어든 것은 겨울이 예년처럼 춥지 않은데다 각 건물마다 난방시설이 완비돼 모피의 필요성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정상가격에서 적게는 30%, 많게는 70%까지 할인해서 파는 비정상적인 판매형태도 모피시장 축소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찾는 2, 30대의 젊은 여성 고객들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모피가 인기를 잃어가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모피업계도 나름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함종란/모피판매 담당자 : 예전에는 블랙과 브라운 위주로 나왔는데 칼라가 화이트와 밝은 칼라 위주로 바뀌고 활동성 있게 기장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그러나 모피제품은 과거처럼 더 이상 부의 상징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또 패션의 싸이클이 짧아져 가격 대비 실용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모피는 매력을 잃고 있어 대표적 겨울 아이템으로서의 의미는 더욱 퇴색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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