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피겨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올랐습니다.
하얼빈에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출전선수 12명 가운데 가장 늦게 연기를 펼쳤습니다.
출발이 불안했습니다.
3회전 연속 점프에서 두번째 점프를 한 바퀴밖에 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계톱스타답게 냉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왈츠 박쥐의 서곡에 맞춰 발랄하면서도 우아한 동작으로 빙판을 누볐습니다.
고난도의 스핀동작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점수를 쌓아갔습니다.
6개월간 준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음껏 펼쳐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자태의 마무리까지...
한국이 낳은 피겨스타에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결과는 58.32.
이탈리아의 코스트너와 미국의 캐롤라인 장에 이은 3위입니다.
구성요소는 출전선수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지만 기술점수가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김연아 : 이번에 한 실수는 인정해야되고, 다 잊고 이제 롱프로그램에서 긴장을 풀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고싶어요.]
1위와는 불과 2.5점차입니다.
또한 김연아가 강점을 보여온 프리스케이팅의 배점은 쇼트프로그램의 3배정도입니다.
김연아는 내일(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배경음악으로 역전 우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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