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 사람들의 요리와 맛집에 대한 관심은 어느새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여기에 부응한 영화 한 편이 최근 공개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윤수 감독의 '식객'.
'베사메무쵸'와 '파랑주의보'를 거쳐 세번째로 '식객'을 내놓은 전윤수 감독은 최근 첫 공개 시사회에서 이 작품이 자신의 대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식객'은 알려진 대로 베테랑 만화가 허영만의 원작을 영화화 한 작품.
일본에 '미스터 초밥왕'이 있다면 국내에는 '식객'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작 '식객'은 허영만이 직접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토속적이고 한국적인,그리고 서민적인 맛을 찾아 그려낸 요리 전문 만화다.
요리에 있어서라면 누구도 부럽지 않을 열정과 미각을 가진 청년 성찬을 중심으로, 요리 전문 여기자 진수와 요리 라이벌 봉주가 주요 등장 인물들.

영화에서 야채/생선 트럭장사를 하는 주인공 성찬은 최근 '경의선'으로 좋은 평을 받았던 김강우가 연기한다.
관객들에게는 '태풍태양'의 반항적이고 반사회적인 젊은이 모기로 더 기억에 남는 그는 짧은 연기 경력(2002년 데뷰) 동안 여러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충무로 젊은 남자 연기자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배우로 성장했다.
반듯하고 강직해 보이는 그의 이미지는 제대로 된 '진짜 맛'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성찬이란 캐릭터에 두말 할 필요 없이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겠다.
천재 요리사라는 성찬의 캐릭터를 좀 더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세 달 동안 피나는 요리사 수업을 받았던 김강우는 생전 처음 목격한 도살장을 견학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
그외 그의 요리 라이벌 봉주는 주로 코믹한 연기로 잘 알려진 성격파 배우 임원희가, 성찬과 요리 순례를 하게 되는 VJ 진수는 TV 히트작 '연애시대' 이후 열심히 출연작을 늘려가고 있는 독특한 연기력의 소유자 이하나가 맡아 영화에 여러 양념을 첨가하고 있다.
특히 원작자 허영만도 칼국수 집 손님 중 한 사람으로 카메오 출연, '성찬? 진수성찬이네'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친히 읊어 주셨다고 한다.

54만부라는 판매부수를 올리며 허영만 만화가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준 식객을 영상으로 옮긴 전윤수 감독의 영화 '식객'은 오는 11월 1일, 정식으로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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