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워', 즉 '용들의 전쟁'이란 제목으로 바꿔달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디워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미국 2,275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됐습니다.
개봉 후 첫 사흘 간의 미국 박스 오피스 순위는 4위, 총 수입은 540만 달러, 우리 돈 약 50억 원에 이르렀는데요.
이는 영화 '괴물'이 미국 개봉 첫 주에 올렸던 32만 달러의 16배를 넘는 수입입니다.
당연히 미국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서도 1위에 해당하는 흥행 수입인데요.
[미국 관객 : 멈추지 않는 액션신때문에 정말 재미있었고, 놀라웠습니다.]
역대 2위는 238만 달러를 기록했던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었고, 3위는 220만 달러의 <괴물>이었습니다.
[심형래/'디 워' 감독 : (Q: 미국 현지 관객들의 반응?) 굉장히 좋아하시고, 미국 어린이들은 어메이징이라고 하고.]
하지만 국내 개봉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현지 언론이나 평론가,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는데요.
어제(16일) 오후까지 2,545명의 네티즌이 참가한 미국 야후닷컴의 관객 평가에서는 중간 정도인 C+ 등급을 받았습니다.
반면, 주요 언론은 '디 워'에 대해 C 이하의 인색한 평가를 내렸는데요.
뉴욕 타임즈지는 '충분한 유머감각을 준비해가라. 아니면 엄청 재미없을것이다'라며 은근히 비꼬았고, 버라이어티지도 'A급의 특수효과와 Z급 스토리가 결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두고 현지 전문가들은 '디 워'가 상영관 확보 작전에는 성공했지만, 미국인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수입 1천만 달러 돌파 같은 야심찬 목표가 이뤄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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