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숭례문 가림막에 대한 시민들 항의가 빗발치자, 서울시와 중구청이 가림막의 일부를 투명재질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반발은 여전합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지 나흘째를 맞은 오늘(14일) 숭례문 가림막을 15미터 높이까지 올리는 작업이 거의 끝났습니다.
그 앞에는 수려한 자태를 뽐내던 숭례문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시됐습니다.
숭례문의 남은 형체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오늘은 이렇게 가림막의 일부를 떼어내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 남대문 너무 가려서 보기에 뭐...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다 보니까
일부분을 투명판으로 해서 안이 보일 수 있도록...]
뚫린 자리에 투명막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들은 제대로 볼 수도 없고 흉하기만 하다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노강범/상도동 : 이렇게 딱 가려버리니까. 우리 시민들 무시해서 얼렁뚱땅 짓고 좀 어떻게 넘어가는 것 같아서.]
구청에서 마련한 참배단에는 숭례문 참화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메모판에는 철거를 중단하고, 추모단과 관람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시민의 목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옆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알지 못했다는 뒤늦은 탄식들도 쏟아졌습니다.
한 시민은 상복을 입고 이런 사태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련자들을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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