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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취재파일 842개의 에피소드

TV로는 다 전해드리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와 생각할 거리들을 소상히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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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왜 이렇게 인기가 없을까? 취재파일 23. 09. 18 07:20 재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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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은 인기가 없는 대통령입니다. 바이든이 지금의 형편없는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트럼프와 다시 맞붙게 될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바이든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더 젊고 희망찬 미래로 가는 가교 역할을 약속했습니다. 재선 도전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바이든은 바로 그 밝은 미래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식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다만, 바이든처럼 나이 많은 대통령이 이제 와서 어떤 낙관주의를 꺼내 들더라도 많은 사람이 열광할 만한 희망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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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라진 '북한 비핵화'…미 민주당 정강정책 왜 바뀌었나 취재파일 24. 08. 21 05:55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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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대선을 앞두고 , 나흘 일정으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의 후보 수락 연설을 듣고 이들의 집권 비전을 엿볼 수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전당대회에서는 바뀐 대내외 환경에 맞춰 새로운 정강정책도 발표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외교안보 등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지만 민주당의 2024년 정강정책에서 우리 눈에 가장 띄는 건 북한 관련 내용입니다. '북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새 정강에서 사라진 겁니다. 이번 정강정책에서 북한 비핵화 대신 강조된 건 '동맹'이었습니다. 북한 비핵화가 빠진 새 정강정책도 단순히 우선순위에 밀려 의도치 않게 빠진 건지, 아니면 다른 전략 차원의 복안이 깔린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정확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고, 또 어떻게 하면 우리 입장을 좀 더 반영할 수 있는지 파고들 수 있는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 2 아이와 KTX 열차 안에 갇힌 6시간…'개통 20주년'의 민낯을 봤다 취재파일 24. 08. 20 06:15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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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철 주말이었던 지난 18일 오후 4시 38분쯤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갑자기 이탈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아이와 본가에 갔던 저는 그 시간쯤 울산역에서 4시 52분 KTX 열차에 탑승했는데, 열차를 타기 직전까지도 이런 상황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제 앞좌석의 한 승객은 승무원에게 "지금 우리 열차 안전에는 문제가 없냐"고 물었는데, "그건 저도 모른다"고 답하던 승무원의 모습은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했습니다. 현재 KTX 승객의 안전을 챙기도록 지정된 담당자는 코레일 정규직인 열차팀장 1명에 불과합니다. 다른 승무원 2명은 모두 코레일 자회사인 'KTX 관광개발' 소속입니다. 앞서 2004년 KTX 비정규직 사태 당시 코레일이 '계약직 2년 근무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이들을 모두 자회사로 넘겼고, 그로 인해 KTX 승무원들은 안전업무를 담당하지 않고 서비스 업무만 수행하도록 했다는 지적이 KTX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고용 형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천 명이 넘는 승객이 타는 열차에 승무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음에도 현실은 그대로라는 점은 곱씹어볼 부분입니다.

  • 3 우는 아이에게 스마트폰 쥐어줬더니...걱정스러운 '악순환' 나왔다 취재파일 24. 08. 16 05:25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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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들의 태블릿 사용이 증가하면 분노·좌절 표현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태블릿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분노·좌절 표현이 증가하고, 분노·좌절 표현이 증가하면 다시 태블릿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구팀은 유아들의 태블릿 사용이 감정 조절 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태어난다’고 할 정도로, 아주 어릴 때부터 모바일 기기와 접촉하게 되죠. 성인의 스마트폰 과의존도 문제지만, 아직 성장 중인 어린이들에게 모바일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큰 만큼,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4 전기차 틀어막는다고 주차장이 더 안전해질까? 취재파일 24. 08. 13 08:56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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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들어서서 빈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비어있는 곳이 눈에 들어와 가까이 가보니 바로 옆 칸에는 전기차가 주차돼 있었습니다. 평소였다면 아무 생각 없이 주차했겠지만, 다른 빈자리를 찾아 주차했습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의심과 불안의 시선이 우리 주변의 전기차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한 단지들도 나타나고 있고, 화재 발생 땐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 없이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단지들도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이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 주차장이 더 안전해질까?'>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지하주차장 출입 금지' 조치가 청라 지하주차장 화재와 같은 대형 사고를 막을 근본 대책이 될 수 있을지...하나하나 따져봤습니다.

  • 5 비범했던 김민기가 남긴 평범한 말들 취재파일 24. 07. 31 10:59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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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은 맥주를 늘 드시고, 또 오래 드셨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따로 세 번쯤 만났는데 낮에도 책상 위에 막 마신듯한 맥주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소주를 좋아하지만 술자리에 앉을 시간이 없어서 맥주로 대충 때운다고 했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예술가가 소주 한잔할 시간도 없다니, 당시에는 그 말과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술잔을 놓지 못한 건 창작의 고통 때문이기도 했을 터이고 뭐든지 ‘그냥’, ‘대충’ 하지 못하는 날 선 ‘쟁이 기질’ 때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상(理想)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었고 그걸 해나갔는데 그게 돈 되는 거만 찾는 ‘시장 논리’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힘들었을 겁니다.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고 했던가요? 김민기는 끝까지 이상주의의 편에 서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상과 세상의 괴리를 메우기 위해서는 술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 6 "뽑혀버린 걸 어떡해요"...오로지 실력만으로 선발된 양궁 전훈영의 금메달 취재파일 24. 07. 30 05:17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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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이뤘습니다. 30살 전훈영, 21살 임시현, 19살 남수현 선수가 영광의 주인공입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임시현 선수만 국제대회 경험이 있을 뿐 전훈영과 남수현 선수는 국제무대 경험이 거의 없어, 대표팀이 과연 10연패를 이룰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연거푸 중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심적 부담을 이겨내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세 선수 모두 마음 고생이 심했겠지만, 특히 셋 중 가장 언니인 전훈영의 부담은 더했을 겁니다.

  • 7 "특혜 준 사람만 문제"…권익위 의결에서 빼먹은 것들 취재파일 24. 07. 25 08:11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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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습니다. 부상을 당한 이재명 전 대표는 피습 현장인 가덕도에서 헬기 편으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그곳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또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이송돼 수술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아무나 타지 못하는 소방 의료 헬기로, 부산에서 서울대병원까지 이송된 건 특혜 제공"이라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로 접수됩니다. 과연 일련의 상황이 '청탁금지법 위반행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권익위가 지난 22일 전원회의를 거쳐 결론을 내놨습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저녁 6시 반쯤 짤막한 브리핑에서 부산대학교 병원과 서울대병원 의사 및 부산소방재난본부 직원들의 행동강령 위반 사실을 확인해 통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도 했습니다. "전 야당 대표와 그 비서실장인 국회의원에 대한 신고는 국회의원에 대한 행동강령 위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종결하였으며, 청탁금지법 위반사실에 대

  • 8 티켓값의 수수께끼?…“이러다가 다 죽어” 취재파일 24. 07. 18 09:09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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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이맘때쯤 ‘5월 한국 영화 점유율 역대 최고’라는 헤드라인을 단 기사들이 줄줄이 쏟아졌습니다. “한국 영화가 어렵다 어렵다 하더니, 엄살이었네”라는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키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팩트 자체는 틀리지 않았지만, 맥락이 제거된 팩트는 오해와 왜곡을 부릅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 발표된 6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보니 한국 영화 점유율이 5월의 반토막인 30%대로 추락하며 10개월 만에 외국 영화에 밀렸습니다. ‘5월 한국 영화 점유율 역대 최고’는 범죄도시4의 흥행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습니다. 한국 영화 시장이 ‘대박 아니면 쪽박’으로 흘러가면서 이런 착시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극장에 올리면 더 손해라는 이유로 코로나 이후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이 더러 남아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에 대한 투자는 예전 같지 않아서 내년이 문제고 내후년은 더 문제라는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천만 영화를 제외하면, 지난해에는 여름 시장까지 관객 2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 영화가 두 편 있었습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단 한편의 200만 영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천만 영화와 독립·예술 영화

  • 9 피 흘리며 "싸우자!"던 트럼프, '굳히기' 위해 밀워키 찾았다 취재파일 24. 07. 16 05:29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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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트럼프를 돕는 걸까요. 암살 시도를 넘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주 판세 '굳히기'에 나섭니다. 트럼프는 귀에 입은 총상 치료를 마치고, 자신의 '대관식'이 될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밀워키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이번 총격 사건 대처를 통해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이번 대선에 임하는 자신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부각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중단시키고 후보를 바꾸자는 논의조차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 10 카카오 정점에 이른 검찰 칼날…그날 아침엔 무슨 일이? 취재파일 24. 07. 15 08:36 재생하기 스크립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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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그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위원장을 불러 20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지분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엔터 주식 시세를 조종했다고 보고 있는데, 김 위원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 받았다고 판단하고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실시한 겁니다. 검찰은 늦어도 다음주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 처리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해 초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SM 인수 쩐의 전쟁'에서 촉발된 수사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