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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미끄러져…하루종일 곳곳서 '쾅쾅쾅!'

<8뉴스>

<앵커>

오늘(11일) 간만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사고를 면한 분들은 아마 이제 전해드릴 눈길 교통사고 소식, 남의 얘기 같지 않으실 겁니다.

하루종일 곳곳에서 이어진 사고, 김요한 기자가 묶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3시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장평 나들목 부근에서 강릉으로 가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 받히면서 가드레일을 뚫고 15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탔던 19살 박 모 양 등 9명이 다쳤지만 교회수련회를 가던 나머지 승객 25명은 안전벨트를 착용해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윤세정/버스 운전기사 : 한바퀴 핑 돌더니 와서 팍 치는 거예요. 저는 거기서 놀래가지고 그냥 어떻게 핸들을 꺾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미끄러워서.]

새벽 6시쯤엔 서울 하월곡동 내부순환로에서 40살 황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차량은 모두 불에 탔지만 운전자는 일찍 빠져나와 무사했습니다.

자유로에서는 화물차들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빙판길처럼 변한 도로에서 제동장치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화물차들은 특히 오르막길에서 수난을 겪었습니다.

화물이 없으면 앞부분이 더 무겁지만 후륜 구동이어서 약간의 경사만 있어도 차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후륜구동인 중대형 외제 승용차들 역시 야트막한 언덕길에서조차 맥을 못 췄습니다.

많은 운전자들은 따뜻해진 겨울 날씨가 계속된데다, 어제 눈 예보조차 없어 체인을 준비하지 않았다가 낭패를 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민건/서울 태릉동 : 날씨 따뜻해가지고 체인 같은 거 전혀 가지고 다닐 생각도 안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이거 뭐 날씨 추워지고 눈 많이 내리고 그러니까 언덕길 올라가기도 힘들고.]

빗나간 기상예보가 오늘 하루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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