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대형 백화점의 정기세일은 일 년에 총 다섯 번!
1월 신년 세일, 4월 봄 정기 세일 7월 여름 정기 세일과 10월 가을 정기 세일, 그리고 12월 송년 세일입니다.
하지만 원래 정기세일은 계절별로 한 번씩 4번이 관례였습니다.
12월 세일이 시작된 건 얼마 되지 않는데요.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해 그 해 7월 정기 세일이 연기되고 임시로 12월에 세일을 실시한 것이 현재 정기 세일로 굳어진 것입니다.
때문에 올 해 7월, 주요 백화점들은 과다경쟁 방지와 납품업체 보호를 취지로 12월 정기세일을 없애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뒤로 한 채 현재 각 백화점에서는 아무런 해명없이 슬그머니 12월 정기 세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불과 5개월도 안 돼 발표를 번복한 것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백화점 매출 올리려고 세일 하는 건 절대 아니고 겨울 상품을 많이 만들었는데 날씨가 안 추워서 판매가 부진해 5일만 하기로 한 거죠.]
또한 한 곳에서 세일을 실시하면 다른 곳은 따라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저희도 12월 세일을 안 하는 걸로 했는데 갑자기 다른 백화점에서 한다고 하는 바람에 급하게 준비하게 됐다.]
백화점들이 세일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를 뒤집은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이윤에만 충실한 모습보다는 실리와 명분에 충실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떳떳한 유통 수준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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