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총격 참사로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버지니아 공대와 미국사회는 이제, 다시 일어서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오늘(21일) 열린 대규모 추모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악몽을 떨쳐내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버지니아 현지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학생과 시민 3천여 명이 버지니아 공대 운동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석 33개.
네번째엔 조승희 씨를 기리는 추모석도 있었습니다.
'네가 필요로 했던 도움을 받지 못한게 가슴아팠다. 가족이 평온을 찾아 치유되길 바란다'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손을 잡고 둘러선 학생들.
흐르는 눈물 속에 용서와 명복을 비는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헤더 테리/버지니아공대 학생 : 친구 두 명이 월요일 노리스홀 총격에서 숨졌어요. 견디기가 힘들고 어렵네요]
수천 명이 모였지만, 애도 행사장은 옆사람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분위기가 엄숙했습니다.
한 대학 직원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에틸라/버지니아공대 도서관 직원 : 정말 슬프죠. 마떵히 슬퍼야 해요.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죠.]
한국 학생도 눈에 띄었습니다.
[유현영/버지니아 공대 생물과 4학년 : 버지니아공대 학생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슬프고, 뭐라 말할 수가 없네요.]
학교측은 참사에 맺힌 증오와 광기를 풍선 33개에 담아 하늘로 날려보냈습니다.
용서와 화해를 위한 묵념이 끝나가는 순간.
학생과 시민들은 충격과 슬픔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이 대학 응원구호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버지니아주가 선포한 애도의 날인 오늘 하루 미국 전역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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