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날까지 계속 난항을 겪어오던 한미 FTA 협상이 오늘(2일) 오후 타결됐습니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려는 양측의 신경전과 기싸움이 어젯 밤부터 오늘까지 계속됐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지막 날, 협상장 안팎은 다시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아직 모르겠다', '쟁점이 많아서 끝까지 해 봐야 한다', 기자들과 마주친 협상단은 이 말만 남긴 채 입을 꾹 다물었고 부쩍 예민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쟁점이 걸린 농업 분과 협상단은 점심도 걸렀습니다.
진전 소식이 좀처럼 나오지 않자 협상시한 재연장설도 조심스레 제기됐습니다.
[배종하/농림부 국제농업국장 : 모르겠어요. 가봐야 알겠지만 물리적으로 1시인지도 모르겠어요.]
[김성진/재경부 통상업무정책관 : 이게 마지막이 될지 더해야 할지 속단하기 이르고요]
오후가 되자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미국 본토의 전갈을 들고 두 번이나 급하게 협상장을 찾아왔습니다.
5시 반쯤 크라우더 미측 농업대표가 돌연 협상장을 떠나면서 협상이 벽에 부딪힌 게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왔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양측의 움직임은 더 긴박해졌습니다.
김종훈 수석대표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밤 11시 넘어 청와대에서 돌아와 곧바로 협상장으로 향했습니다.
예정 시한인 새벽 1시에 임박해서야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협상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큰 틀의 합의는 이뤘지만 세부 손질 작업도 쉽지는 않습니다.
누가 더 얻어가나를 놓고 기싸움을 계속하던 한미 양측은 결국, 완전 타결을 이뤄내며 오랜 협상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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