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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는 '로우패스'?…툭하면 오작동 '낭패'

<8뉴스>

<앵커>

고속도로 요금소 통과를 신속하게 해준다는 하이패스 서비스가 계속되는 오작동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가입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도로공사는 아직 정확한 원인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요금소 하이패스 차로에 전용 단말기를 부착하고 진입했는데 난데없이 경광등이 울립니다.

[요금소 직원 : 인식이 안 됐어요. 차를 뒤로 빼시고 지하로 내려가세요.]

염종복 씨는 한 달 전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입한 뒤 벌써 네 번째 이런 일을 겪었습니다.

단말기가 오작동을 일으킬 때마다 도로공사 사무실에 들러 통행료를 내야 했습니다.

[염종복/하이패스 이용자 : 돈 5만 7천 원 내고 기계 사서 매번 이렇게 할 것 같으면 아예 안 쓰는 게 낫죠.]

하이패스 이용자 서모 씨는 지난달 고속도로 통행료 19만 2천5백 원이 체납됐다는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경기도 기흥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안 내고 빠져 나갔다며 고속도로 최장 구간 요금 만7천5백 원에, 위반에 따른 부가 통행료로 17만 5천 원이 함께 청구된 겁니다.

요금소를 직접 찾아 진출입 기록을 일일이 확인한 끝에 서 씨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오작동하면서 생긴 일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서모 씨/ 하이패스 이용자 : 통신장애라고 이야기 하던데요. 나한테 이걸 보내기 전에 내부에서 확인을 하고 보내야 하는거 아니예요?]

지난해 하이패스 단말기 오류는 3만 5천여 건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가입자 수가 25만 명에서 51만 명으로 늘면서 오작동도 이미 5만 천여 건이 넘었습니다.

열 대당 한 대가 한 번 꼴로 오작동을 일으킨 셈입니다.

도로공사 측은 하이패스 차로 간 전파 간섭이나 궂은 날 통신장애 등이 원인일 걸로 추정만 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창준/한국도로공사 스마트웨이 차장 : 하이패스 단말기의 오작동의 원인은 사용자의 부주의나 통신 이상 등의 기기 결함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가까운 톨게이트 A/S 센터를 방문하시면 신속히 처리해드리겠습니다.]

하이패스 구간은 연말까지 전국 요금소로 확대됩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요금소마다 작동시험을 계속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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