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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는 단 하나"…안전불감증이 부른 대참사

<앵커>

사고가 난 냉동 창고는 칸막이로 막혀 있는 미로 같은 구조였습니다. 화재 대피 통로도 없었고 곳곳에 인화성 물질도 방치돼 있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불은 공사중인 냉동 물류 창고 지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망자는 창고의 제일 안쪽에 있는 냉동창고 쪽에서 대부분 발견됐습니다.

넓이가 2만 3천㎡로 축구장 면적의 2배가 넘었지만 비상구가 반대편에 한 군데밖에 없었고 기계실에서 비상구까지는 80m나 되는 먼 거리였습니다.

연기가 가득 찬 상황에서 대피로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건물 외벽은 단열재로 쓰이는 샌드위치 패널로 둘러싸여 있어 유독 가스를 뿜어댔습니다.

또, 작업하다 남은 우레탄 폼 드럼통과 LP가스통 등 인화성 물질이 곳곳에 널려 있었습니다.

[안상철/이천소방서장 : 우레탄 폼 2백 리터라든지, LP가스, 암모니아 가스도 일부 누출이 된 걸로 현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가 났을 때를 대비한 대피 통로도 따로 없었고 인부들에 대한 안전 교육도 전혀 없었습니다.

영업 개시일을 닷새 앞두고 작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안전 관리를 무시한 것은 아닌지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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