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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한 이천 냉동창고는 어떤 곳인가?

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의 냉동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2000은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와 마장면 장암리 일대에 10개의 물류 및 냉장.냉동 창고를 소유하고 있다.

불이 난 냉동창고는 이 중 한 곳으로 지난해 11월 사용승인을 받아 최근 지하층 내부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와 회사 측에 따르면 불이 난 냉동창고는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에 있는 코리아2000이 소유한 8개 물류창고 중 한 곳이다.

대지면적 2만9천350㎡에 지상2층, 지하1층(연면적 2만9천519㎡) 규모의 철골구조로 이천시로부터 2007년 6월 건축허가를 거쳐 11월 5일 건축물 사용승인(준공허가)를 받았다.

사용승인 당시에는 소방시설 완비를 증명하는 소방준공검사필증(10월 24일) 등을 첨부했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소방준공검사와 건축물 사용승인 과정과 문제점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 1층과 2층은 택배회사에 임대돼 각각 물류센터와 사무실로, 지하층은 코리아2000측이 냉장·냉동창고로 각각 사용할 계획으로 내부설비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험가동 중이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천시 유산리에 본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주 사무실을 둔 코리아2000은 토지 형질변경, 물류창고 건설·임대.판매, 토목.건축업을 하면서 물류창고 이외에 한국창고, 코리아냉장, 건축사사무소, 코리아냉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2000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냉장냉동 시설용량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라며 "사고가 난 유산리에 본사가 있으나 대부분 현장 인력이고 본사 사무실에는 극소수만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 홈페이지 회사소개란에서는 자세한 회사연혁에 대한 설명없이 "자본금 50억원에 국내유일의 형질변경 컨설팅 상담회사"라며 "20년 이상 인허가 업무경험을 통해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되어 있다.

코리아2000은 2002년 화재현장 인근에 '이천호법 1호' 창고를 건립한 것을 시작으로 물류 및 냉동창고 10여개 동을 건설해 일부는 판매 또는 임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시 건축과 관계자는 "불이 난 냉동창고는 지난해 11월 건축허가 당시 소방서의 소방시설 완비를 증명하는 소방준공검사필증을 받고 건축사와 감리자의 확인을 거쳐 정상적으로 준공허가가 나갔다"며 "현재로선 건축 및 준공허가 과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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