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대학교 교양 수업 수강생 90%가 F 학점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게 강사의 변인데요.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려대학교 학생 자유게시판입니다.
교양 독어 수강생 대부분이 F학점을 받아 억울하단 글이 이어집니다.
[고려대 학생 : 거의 4,5명 빼고는 다 F 학점을 받은 것 같거든요.]
F 학점 이유는 성적이나 출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1일 기말고사 때 강사는 학사지원부에 시험지 복사를 요청했지만 직원이 거절하면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강사는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학생들에게 의견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지만, 대부분 학생이 답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강사가 학생이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F 학점을 줬습니다.
[고려대 학생 : 대학교 안에서 교수가 됐든 강사가 됐든 학생들을 상대로 얼마만큼 독선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거죠.]
강사는 무더기 F 학점을 줄만 한 사안이라고 주장합니다.
[해당 독일어 강사 : 요새 사회가 너무 정의 차원에 남 일에 관여 안 하고 자기 일 조차도 용기 있게 나서지 못하잖아요. 교육자 입장에서 F를 줬고…]
학생들의 반발에 강사는 뒤늦게 학점 정정을 시작했고 대학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