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구단주가 보는 앞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심한 언쟁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팀 장악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35살의 젊은 감독,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의 경질이 임박했다는 성급한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미러'지는 "최근 성적부진으로 심한 내부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첼시에서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도 균열조짐이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월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던 첼시는 지난 6일 치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홈으로 맨유를 불러들인 첼시는 초반 3-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들어 정신없이 3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쳐야 했다.
충격은 계속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자격이 주워지는 리그 4위권 수성을 위해 승점 1점이 아쉬운 상황이었음에도 첼시는 12일 치러진 에버턴과의 리그 25라운드 경기서 충격의 0-2 패배를 당했다.
이에 영국 언론들은 "훈련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서서히 구단운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첼시의 로만 구단주가 보아스 감독의 입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로만 구단주는 "보아스 감독의 경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하지만 곳곳에서 균열되기 시작한 팀 분위기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러'지는 14일자 보도에서 "보아스 감독이 12일 에버턴전에 패한 뒤 13일 휴식을 취소하고 선수들을 소집했다. 로만 구단주 역시 챔스 진출을 이뤄내라는 당부를 전하기 위해 훈련장을 방문했다. 리그 5위로 떨어진 팀 성적에 대한 질책도 있었다. 그러자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감독에게 전술, 선수기용 등에 대해 큰 목소리로 불만을 표시했고, 격분한 보아스 감독도 목소리를 높였다. 로만 구단주는 이 광경을 목격한 뒤 현장을 떠났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재벌로 막강한 부를 소유하고 있는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또 '입맛'대로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19일 치러지는 버잉엄과의 FA컵 16강 경기와 22일 예정된 나폴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가 보아스 감독의 운명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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