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17일 오후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린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KCC SWITZEN Festa on Ice)첫날 공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니어 데뷔이후 두 번째로 아이스 쇼에 선 김연아는 "작년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는데 무산되어 아쉬웠다"며 "그렇지만 이번에 그때보다 더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또 "우리나라에서 한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고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아이스 쇼에서 2부 가장 마지막 차례에 등장해 올시즌 화제가 됐던 갈라쇼 배경음악 맨디 무어의 '온리 호프(Only Hope)'를 열연했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관중에게 선사한 이날 공연에서 김연아는 연기를 펼치는 내내 관중을 탄성을 자아냈다.
김연아가 연기를 마치자 관중은 입을 모아 "김연아"를 외치며 뜨겁게 앵콜을 주문했다.
특히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공연은 2부 오프닝쇼에서 박진영-선예가 부른 국내 가요 '대낮에 한 이별'에 맞춰 펼친 그룹 연기에서 김연아와 올해 세계선수권 남자싱글 3위를 차지한 미국의 조니 위어가 선보인 페어 연기였다.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음악에 맞춰 김연아와 조니 위어가 손을 잡을 때 마치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어, 두 선수가 함께 선보인 커플 더블 악셀(공중 2회전)도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다른 선수와 부딪힐 뻔했지만 연습 때보다 잘 한 것 같다"며 "쑥스럽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쇼 이후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아직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인데, 남은 시간동안 재활한 뒤에 완치해 캐나다에 돌아가고 싶다"며 "6월 초나 중순에 출국하게 될 것 같은데 캐나다에 가면 새 프로그램에 맞춰 잘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SBS 인터넷뉴스부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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