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바이코누르는 넓이가 7,720 평방킬로미터(서울의 11배) 되는 거대한 우주기지의 이름이지만, 동시에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황막한 도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인구는 5만에서 10만 명으로 상당히 유동적이고 기지에서 일하는 직원과 군인들 대부분이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이코누르는 넓이가 7,720 평방킬로미터(서울의 11배) 되는 거대한 우주기지의 이름이지만, 동시에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황막한 도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인구는 5만에서 10만 명으로 상당히 유동적이고 기지에서 일하는 직원과 군인들 대부분이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모든 시설은 사실상의 군사시설이어서 이동과 출입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고 했는데 정작 가보니 행동에 제약을 받는 것은 이방인인 우리 뿐이었습니다.
주민들은 모두가 자유로웠고, 유모차를 밀어주는 자상한 엄마의 모습처럼 평온했습니다.
SBS 취재팀에서 바이코누르 에 가장 오래 체류하고 있었던 유병수 기자는 현지에서 '까레이스키'로 불리는 한국인들을 만나 8시뉴스에 보도하기도 했는데, 이런 까레이스키는 바이코누르에 천여 명 정도가 산다고 합니다.
카자흐스탄이 분리 독립한 이후로는 러시아가 1억 5천만 달러, 약 1370억 원에 임차해서 2050년까지 사용하기로 했는데, 이 와중에 카자흐스탄은 자신들이 우주개발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가끔 주객이 전도되는 이른바 '오버' 제스처를 취해서 러시아 관계자들이 눈총을 주는 일도 발생합니다.
우주개발이 국가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이뤄졌던 1960년대는 상당히 번영했지만 지금은 쓸쓸하게 비어있는 아파트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