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7일) 낮에 한강 다리 위에 매달려 복직을 요구하던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가 시위 도중 갑자기 강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다행히 구조됐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위에선 피켓 시위가 한창이고 다리 아래에서는 한 남자가 밧줄로 매달린 상자안에서 구호를 외칩니다.
구조대가 내려가 붙잡으려는 순간 남자는 머뭇거리다 한강으로 뛰어내립니다.
시위를 벌인 사람들은 GM대우 하청업체 해고 근로자들로 강에 뛰어내린 이모 씨는 아래서 대기하고 있던 수상구조대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비정규직 노조를 결성한 직후 노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35명이 해고됐다며 복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방노동위가 19명에 대해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지만 하청업체 측은 중앙노동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등 복직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GM대우 측도 해고 근로자들이 GM대우 공장에서 일하긴 했지만 하청업체 소속이라며 자신들과는 상관없다고 주장합니다.
[GM대우 관계자 :복직은 GM대우가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인사채용권은 도급업체가 결정할 얘기죠.]
해고 근로자들은 부평구청역 앞 교통관제탑에서 1인 고공시위도 두 달동안 벌이고 있습니다.
[이대우/GM대우 비정규직 노조지회장: 반 년정도 해고 생활을 했는데요. 가장 답답한 것이 뭐냐면 GM원청이나 하청 사장들 아무도 저희와는 대화를 안한다는 겁니다.]
GM대우 부평공장에는 하청업체 14곳에서 파견된 근로자 천4백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 29일 GM대우 공장을 방문해 노사 상생협력을 강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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