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20일) 새벽 응급환자를 후송하고 돌아오던 육군 헬기가 경기도 용문산에서 추락해 타고 있던 장병 7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기상상태가 안 좋았다는데 먼저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헬기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하얀 눈 위 여기저기에 잔해가 널려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헬기는 이렇게 두동강난 채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사고는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일어났습니다.
추락한 지점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정상 부근, 해발 천 미터 지점의 비포장 군작전도로입니다.
사고헬기는 어젯밤 11시 55분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고 홍천 기지에서 이륙해 오늘 0시 10분쯤 국군철정병원에서 뇌출혈로 의심되는 윤모 상병을 태우고, 30분 뒤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헬기는 이어 0시 55분 수도병원을 "이륙한다"는 교신을 했으나 광탄비행장 부근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사고 당시 산 정상 부근에는 짙은 운무가 끼어있는 등 국지적으로 기상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군은 사고조사본부를 구성해 운항에 적절하지 않은 기상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한 것은 아닌지, 기체에 결함은 없었는지, 정확한 원인규명에 들어갔습니다.
관/련/정/보